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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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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 떨어졌으면.

그게 뭐든, 어디에서든.

 

뱉어내야 덜어질텐데, 입 밖으로 잘 안나온다.

머릿속으로는 계속 생각을 하고 있으면서, 막상 무슨 말을 해야할지 막막해진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도 헷갈려온다. 그게 그렇게 되지 않기를 상상하는 건지, 아님 그렇게 되었을 때의 내 모습을 상상하는 건지, 그냥 싫은 건지, 혹은 그냥 이렇게 흐르다 보면 괜찮아지는 건지.

 

이렇게 머릿 속이 소모적일 때는 최대한 식생활과 잠자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만들고 룰에 맞춰 생활하는게 제일이다. 고 여기고 있지만 그럼 뭐해, 지금은 벌써 5시이고 잠은 오지 않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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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같다, 고 생각했다가 사실 화낼 일은 아니니까

그냥 별로다, 라고 생각했다가 하지만 그건 꽤 스페셜한 일이었고

공허하다, 하기엔 그것에게 내 빈자리를 내어주긴 싫고.

좋다가도 아니 좋았다가도 그건 짜증나는 일이고 하지만 또 아름답고도 진절머리나는 일이다.

 

시간이 흘러서 흘러서 얼른 끝이 났으면 좋겠다. 길다, 오래다. 이젠 그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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