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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 해내자.하자. 더보기
. 이상하다고 했다. 이상한 게 맞다. 보고싶다. 대상도 없이 마음이 그립다.좀 박차고 일어나야지 생각을 하면서도 조금도, 단 일미리도 움직이지 않는다.잔대가리가 굵은 계집아. 아무리 모질게 삿대질를 해도 꿈쩍도 않는다. 무엇을 원하니, 무엇을 생각하니. 거하게 걸린 감기가 사람을 묵직하게 묶어둔다. 아아. 더보기
. 어젠, 내가 외로워 하는 순간들을 쭉 적어내렸다. sns엔 다 적기가 창피할 정도로 끝이 없이 써내려가다가 펜을 먼저 놓았다. 얼마나 쓸데없이 연약한지, 귀찮을 정도다. 사무실에 나오면 일을 할까 싶어서 출근을 했다. 지끈지끈한 감기기운이 사람을 몽롱하게 한다. 출근을 했다는 적당한 의무감이 몽롱한 기운을 누릴 수 있게 한다. 술기운이든 감기기운이든 제정신에 말똥한 것 보다 낫다, 지금은. 조금더 조금더 웅크리고 있을테다. 얼큰하게 취하고 싶기도, 그냥 잠들고 싶기도, 아니면 폭 안겨있고 싶기도, 아니면 모든게 규칙적이고 반복적으로 지내고 싶다. 아 이것도 귀찮다.그냥 내가 아무것도 아니었으면 좋겠다. 더보기
. 금주 43일째. 요새 술보다 더 중요한 건 나의 마음가짐이다. 나는 요새 조금 변화기를 겪고 있는 것 같다. 잘 겪어내고 싶다. 마음이 잘 해내었으면 좋겠다. 더보기
. 금주 18일째. 술을 끊었더니 살이 찐다. 저녁에 술 먹을 생각에 평소 밥을 조금 먹던 습관을 싹 날려버리고 간식을 처먹었더니 그렇게 됐다. 술도 안먹는데 간식쯤이야 줄일 수 있다. 내 몸을 생각하며 노력을 하는 일은 생각보다 나를 정말로 건강하게 만든다. 특히나, 정신적으로. 더불어, 잠을 좀 줄여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보상심리인지 몰라도 시간만 나면 누워버리는 습관이 생겼다. 일을 미루고 싶을 때도, 연락을 잠시 받고 싶지 않을 때도 요샌 잠을 자는 방법을 택한다. 누군가의 글이었나, 말이었나. 새 꿈을 꾸기 위해선 잠이 필요하다고 했고, 마음의 병에는 잠시 세상과 단절하는 수면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나의 적정 수면시간은 딱 6시간 인 것 같다. 6시간 자고 일어나면 몸도 얼굴도 덜 부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