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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1년만에 율리시즈 늘 가장 원하는 걸 가장 나이스하게 건네는 사람. 여전히 투게더는 그답다. 넘지말고, 지켜가보자. 더보기
투게더 진짜가 아닌, 이야기. 말도 안된다 생각하면서도 내심 알고 있었다. 우리는 다시 연락을 주고 받을 것이고, 어쩌면 다시 얼굴을 볼 것이고, 어느새 다시 마주보고 웃을지도 모르겠다고. 그리고 시간이 흘러 다시 거리가 생기는 것 까지도. 백만년만에 카톡이 오고 전화가 왔다. 어찌나 반갑고 억울하던지. 그가 내게 전화 걸었을 때 들었을 컬러링은 예전 그의 벨소리다. 전화기를 손에 꼭 쥐고 받지 않았다. 사람 참 멋없게 이건 썸도, 쌈도, 연애도, 사랑도 아니라면서 초조하게 톡톡거리다가 딱 15분 뒤에 전화를 걸었다. OMG. 여전히 그의 언어는 나의 우주를 흔들고, 그는 내 말 하나하나에 웃고 위로받는다. ... 뭐라 설명하기 어렵게 서로 참 잘 맞는다. 사랑하라면 다시 사랑하고 싶다. 그의 옆은 변함없단 걸.. 더보기
술이술이 나는 술을 마실 수 있어서 정말이지, 엄청, 행복하다. 행복하단 말 정말 진심으로 나오는 말이다. 아, 짠. 더보기
추적추적한 냄새 내가 너에게 어떤 의미인지, 또 너는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사실 너와 나 사이의, 또는 너와 그 사이의 의미는 한 줄로 정리될 리 없다. 그건 번지듯 물드는 거다. 내 공간에 너의 흔적이 생기고, 너의 숨이 들어차고, 너의 습관이 배이는 그 모든 순간들은 정답이 없었다. 논리적이지 않았고, 간단히 설명할 수도 없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종이 끝머리를 타고 물이 올라오듯, 그건, 그냥, 젖어드는 거였다. 젖어들수록 무거워지고 연약해진다는 걸, 이미 한껏 내 정서가 갈물색으로 변해버린 뒤에야 깨달았다. 더보기
다시 오글 거리는 글들을 뒤로 하고 다시. 나는 좀 더 습관적으로 글을 쓰고 생각을 하고 공부를 할 필요가 있다. 그게 이 블로그와 어떤 직접적인 관계가 있겠냐마는, 일단 습관을 기르기 위해 돌아온 걸로 하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