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 4월 13일의 트윗 요즘 나의 절대적인 문제는 꽂힌 무언가가 없다는 거다ㅡ 시들시들하다 의무감만 잔뜩이고ㅡ 밤 새워도 즐거운, 또 머리 터져도 설레는 무언가가 필요하당 공연에 애닳아하거나 사람에 빠지거나 책에 꽂히거나 먹거리에 돌아버리거나 벤야민에게 다시 홀라당 넘어가거나 알바가 즐겁거나 피아노를 둥딩거리거나 취미생활을 찾거나 여행을 꿈꾸거나 걷는데 하루를 다 쓰거나 트위터에 말을 쏟아붓거나 청소나 요리를 하거나 공부를 하거나 돈을 벌거나 누군가와 싸움이라도 벌이거나 잠에 취하거나 등등등 전부, 에라이, 해도 그만 못하거나 안해도 그만ㅡ 하는 게으르고 심심한 심보때문에 문제있는 생활을 하고 있다 내가 이렇게 살이 찌는 이유도 이 때문인 것 같다 영혼 털린 듯 무료하고 심심한 하루하루를 탓하던 때였다. 그.. 더보기 도망갈 때 그러니까 뭐 이런 것들. 2000피스짜리 퍼즐을 맞춘다거나 대박 어려운 스도쿠를 한다거나 필기체를 연습한다거나 고3 마냥 언어영역을 푼다거나 폭풍 트윗질을 한다거나 이렇게 쓸데없는 소리를 흩뿌린다거나 싱숭생숭할때, 나 지금 불안정하냐고 셀프 우쭈쭈 싸늘한 새벽이다 더보기 비나 와라 평생 이렇게 살게 비나 맨날 와라. 더보기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