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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된 침묵, 연극적인 연극 <조용한 식탁> 긴장된 침묵, 연극적인 연극 http://our_colors.blog.me/110102813519 공연 제목 : 조용한 식탁 관람기간 : 2011.2.15 (화) - 2.27 (일) / 화수목금 8시, 토 3시6시, 일 4시 관람료 : 20,000원 공연 장소 : 대학로 예술극장 3관 지난해 7월,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에서 연극 보았다. 벌써 반년이 지났지만, 공연에 대한 기억은 뚜렷하다. '절제'와 '고요함'. 공연을 보다가 내 손목에 있던 시계의 초침소리가 들릴 만큼 바짝 긴장된 침묵을 담고 있던 연극이었다. 이 연극의 주제를 가장 힘있게 전달하는 연극적인 장치는 바로 침묵이다. 무대 위의 그 누구도 발설할 수 없는 '그날의 사건'을 두고 3명의 등장인물, 아들과 아버지 그리고 여인은 각자의 관점.. 더보기
아 연극, 내겐 너무 매력적인 그 '일상'은 아니고…, 나의 이야기 http://our_colors.blog.me/110102813432 '그’를 사랑하고 있다. 2009년 9월 27일 오후 5시, 마지막 공연이 끝나고 12명의 배우와 5명의 스텝이 공연장 한가운데 모여 앉았다. 수많은 시선 속에 달구어졌던 몸의 열기도 식었고, 뜨거웠던 박수소리도 아련해져 갔다. 더는 다음날 공연을 위해 바쁘게 정리할 필요도 없었다. 허무하기도 하고, 뿌듯한 성취감도 들고, 고생했던 지난날들도 스쳐 가고, 즐거웠던 작업과정도 떠올랐다. 다같이 실컷 울고 나서야 나는 그가 생각났다. 그를 좋아하게 된 것은 꽤 어렸을 적부터다. 처음엔 있어 보인다는 매력 때문이었다. 내가 그를 좋아한다고 말했을 때 남들이 -오~ 와 같은 반응을 보이면 내가 특별해지는 것 .. 더보기
토닥토닥 희망 뮤지컬 <빨래> http://our_colors.blog.me/110101642469 섭섭하다. 요즘 대학로에서 공연을 올리고 있는 작품들을 쭈욱 훑어보니 웃기거나, 야하거나, 둘 다 적당히 섞인 로맨틱 코미디거나... 유재하의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처럼 듣는 것만으로도 외롭던 마음이 위로받게 되는 공연은 없는 걸까. 공연은 배우와 관객이 시간을 공유한다. 시간을 공유한다는 것은, 한 공간에서 같은 시간에 공감하고 소통하는 것을 말한다. 이 공감과 소통의 코드는 꼭 웃기거나 야한것만 있지는 않을 것 아닌가. 그래서 인터넷 말로 '훈훈돋는' 마음 따뜻한 뮤지컬 하나를 소개한다. 사실 2005년 초연을 시작으로 여태껏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뮤지컬이라, 이제와 소개하기 어색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이런 웰 메이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