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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의 성난 사람들 (12 Angry Man), 1957)> - 설득 커뮤니케이션의 진수 http://our_colors.blog.me/110119765935 한정된 공간, 단 하나의 사건, 변화 없는 등장인물 수, 그리고 오래된 흑백 법정영화. 사실 요즘 흥행하는 영화의 정석과 비교하자면 어느 것 하나 매력적인 요소가 없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본 모두가 외친다. “대-단해!” ‘12명의 성난 사람들’은 국민 참여 재판의 한 방식인 배심원제도를 두고 벌어지는 하나의 이야기이다.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를 가진 한 소년의 재판을 두고, 최종결정을 위해 12명의 배심원들은 좁은 공간에 모인다. 소년의 살인 동기는 정황상 확인 가능했고, 알리바이가 부실했으며, 또 슬럼가에 살고 있는 흑인아이이기 때문에 사실상 배심원들은 ‘유죄’임을 확신하고 있었다. 아니, 의심치 않고 있었다. 미국의 배심제.. 더보기
누구나 간직하는 '그 방' 이야기, 연극 <누가 살던 방> http://our_colors.blog.me/110117069012 공연 제목 : 누가 살던 방 -극단 민예 146회 정기 공연- 관람기간 : 2011.8.5 (금) - 9.11 (일) / 화수목금 8시, 토 3시6시, 일 4시 관람료 : 30,000원 공연 장소 : 한성아트홀 1관 모든 방에는 색이 있다. 빨강, 주황, 노랑, 초록 등의색깔이 아니라, 방 나름의 역사가 만들어낸 흔적들이 쌓여 칠해진 색이 있다. 흔적의색은 꼭 긴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건 그 방이 어떤 구조를 가지고 어느 위치에서 얼마나 오래있었는지 보다는 그 방에서 살았던 사람들에 의해서, 띄게 된다. '살았던' 사람들에 의해서,라... 방의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쓸쓸한 일이다. 그 방에 머무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바뀔 것이고 벽.. 더보기
신뢰를 주는 공연장, 두산아트센터 Space 111 http://our_colors.blog.me/110113906763 서울에서 올려지고 있는 무수한 공연들을 당신은 어떤 루트로 접하게 되고, 또 어떤 이유로 보러가는지 묻고싶다. 극단의 이름? 연출자? 출연하는 배우? 시나리오? 그냥 초대권이나 이벤트 티켓을 구해서? 아님 광고를 통해 많이 접해서? 이유야 다양할 것이고 사실, 꼭 기준이 되어야하는 루트는 없다. 그 많은 이유들중, 공연장의 이름으로 신뢰를 가지고 무조건 공연을 보는 경우는 드물 것이다. 그런데 연극이나 공연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배우나 공연이 아닌 공연장의 매력으로 팬층을 확보해가고 있는 극장이 있다. 바로 종로 5가에 위치한 두산아트센터, 그 중에도 Space111. 뮤지컬 전용극장 두산 연강홀을 확대해서 2007년 10월에 재.. 더보기
지독한 고독 <숲에 이르기 직전의 밤> :희곡 이야기 http://our_colors.blog.me/110111964237 베르나리 콜테스 작 세계문학전집 124 콜테스 /민음사 : 81p~141p 중 137~141p … 난 바로 움직이지는 않았어, 일단, 흥분하지 말자, 벤치 위에 앉아서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있자, 난 주윌 둘러보았고, 그게 다였지만, 좀 나아졌어, 내 등 뒤로 멀리서 음악 소리가 들려왔고, 복도 저쪽 끝에선 거지가 구걸하고 있었어, (오케이, 친구, 하지만 일단은 움직이지 말자), 정면에, 반대편 승강장에는, 온통 노란 옷만 입은 미친 노파가 날 보고 웃으며 신호를 보내고 있었어, (눈도 잘 보이고, 귀도 잘 들리고, 다 멀쩡한 것 같군), 위쪽 난간에서는 어떤 아줌마가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숨을 고르고 있었어, (난 생각했지, 친구,.. 더보기
8월에 만나요 뮤지컬 '넌 가끔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 딴 생각을 해' http://our_colors.blog.me/110110333092 공연 제목 : 넌 가끔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 딴 생각을 해 공연 일자 : 2011.8.13 - 11.13 공연 장소 : 컬쳐스페이스 엔유 5월30일 동양아트홀 -리딩 워크샵-을 다녀왔어요 :) 제목이 길기도 하고 특이하기도 하다. 사실은 처음엔 제목이 이게 뭐야-,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알고 보니, 원태연 시인의 시 중에 라는 시의 전문이기도 하고, 시집 제목이기도 한 유명한 문구였다. 알아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 원태연 시인을 지금 20대가 얼마나 아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1992년 시집을 내고 유치하지만 솔직하고 공감가는 시들로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렁거리게 한 시인이다. 위의 시도 곰곰히 곱..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