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

.

금주 18일째.

 

술을 끊었더니 살이 찐다. 저녁에 술 먹을 생각에 평소 밥을 조금 먹던 습관을 싹 날려버리고 간식을 처먹었더니 그렇게 됐다. 술도 안먹는데 간식쯤이야 줄일 수 있다. 내 몸을 생각하며 노력을 하는 일은 생각보다 나를 정말로 건강하게 만든다. 특히나, 정신적으로.

 

더불어, 잠을 좀 줄여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보상심리인지 몰라도 시간만 나면 누워버리는 습관이 생겼다. 일을 미루고 싶을 때도, 연락을 잠시 받고 싶지 않을 때도 요샌 잠을 자는 방법을 택한다. 누군가의 글이었나, 말이었나. 새 꿈을 꾸기 위해선 잠이 필요하다고 했고, 마음의 병에는 잠시 세상과 단절하는 수면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나의 적정 수면시간은 딱 6시간 인 것 같다. 6시간 자고 일어나면 몸도 얼굴도 덜 부어 있고, 하루종일 피곤하단 생각도 덜 든다. 그러니까, 술도 안먹고 잠도 더도 덜도 아니고 딱 6시간만 잔다면, 나는 시간을 버..버는 셈이(라치자)다.

 

건강해지고 싶은 욕구가 치솟는다. 육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심적으로든.

일만 하는, 또는 일하면서 나쁜 습관을 가지게 된, 내 생활에 대한 정확한 반기이다. 적당한 우울감과 적당한 빈곤함이 내 삶의 무게를 잡아 줄 거란 착각에서 벗어나고 싶다.

 

자, 노오오력.

 

'20.' 카테고리의 다른 글

.  (0) 2016.06.28
.  (0) 2016.05.21
.  (0) 2016.04.21
.  (0) 2016.04.14
.  (0) 2016.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