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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빛들(2010~11)

2011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마크로풀로스의 비밀>

 

http://our_colors.blog.me/110119991241

 

 

벌써 5년째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이 이어지고 있다. 페스티벌에서 세계 각국 국립단체들이 선보이는 다양한 공연들은 우리와 다른 호흡,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그 차이를 통해 각 나라가 가진 고유의 공연문화를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다. 또한, 고유의 것을 넘어서 전세계가 공통으로 느끼는 예술정서에 대한 자각도 이끌어내고 있다. 좋은 공부의 장이자, 경험의 시간이 될텐데 하루 내지 이틀동안만 공연을 만날 수 있어 놓치기 일쑤, 늘 아쉬움이 깊다.

(오늘 이 글에서는 해외 초청작들의 선발에 있어서 의문을 던지지는 않겠다.)

오늘, 그리고 내일(9.30-10.1)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프라하 국립극장의 '마크로풀로스의 비밀'이 공연된다. 마크로풀로스의 비밀,은 체코의 국민작가 '카렐 차페크'의 고전이다. 불멸의 삶을 살아가는 팜프파탈 에밀리아 마르티가 주인공으로 이 희극은 환상적이고 미스테리한 분위기가 짙다. 이제까지는 블랙코미디로의 해석이 많았는데, 전방위적 미국 연출가 '로버트 윌슨'에 의해서 이 극은 철저히 이미지화 되고 소리화되었다고 한다.

 

아직 공연을 보지 못해서 이 공연이 어떻더라-라고 말을 전할 수는 없지만, 기대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2010년 체코에서 초연당시 모든 관객들과 공연관계자들의 찬사를 들었다고 하니 그 기대가 더욱 크다. 설사, 그 정서가 우리네와 혹은 개인적으로 나와 맞지 않아서 실망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 작품을 접하라 추천하고 싶다. 이 작품이 아니라하더라도. 어느 강의시간에 교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예술(문화)를 편식하지마세요. 햄버거, 감자튀김 같은 예술에 눈 돌리고 있는 사이에 꽁보리밥 같이 감칠맛나는 예술을, 혹은 한정식같은 고스럽고 깊은 예술을, 때론 스테이크 같이 근사한 예술을 놓칠 수 있어요."

우리, 다 맛있게 먹어보고 얘기합시다.